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권 폭주에 강경 대응 시작

'처럼회' 등 의원 40여명, 국회 밤샘농성 시작

더불어민주당 및 무소속 의원 약 40명이 국회에서 밤샘농성 겸 토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하여 김건희 특검 도입과 10.29 참사 책임자인 이상민 행안부장관 파면을 목표로 농성을 진행합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처럼회' 소속 의원들이 지난달 말부터 민주당 및 야권 의원들에게 국회 내 밤샘농성 겸 토론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습니다. '처럼회'는 초선 의원들이 모여 검찰개혁 등 권력 기관 개혁 공부를 위해 만든 모임으로 정식 명칭은 '행동하는 의원 모임 처럼회'입니다. 최강욱, 김용민, 양이원영, 민영배, 유정주 등 스무 명이 넘은 의원이 속해 있습니다. 농성은 1일 저녁 8시 30분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당 지도부 소속 의원들도 일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별개로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에서는 김건희 특검을 요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김건희 주가조작 진상조사 TF' 출범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 TF'를 공식 출범했습니다. 1일 오후 2시에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 TF' 1차 공개회의가 열렸고 박홍근, 송기헌, 김남국, 박범계 등의 의원들이 참석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법치는 대통령 가족에겐 예외다. 오직 야당 대표와 전 정권 인사들에게만 통하는 고장난 저울일 뿐이다"라며 "주가조작은 시장질서 교란,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주는 중범죄다. 윤 대통령이 특수부 검사 시절 했던 방식대로라면 김건희 여사 모녀 주가조작 의혹은 특검이 해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대선 당시 '조용한 내조' 운운하며 눈물을 흘리던 김 여사는 이제 영부인 놀이에 흠뻑 빠졌다"며 "영부인 놀이보다 수사가 먼저다. 윤 대통령과 검찰이 끝내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김건희 특검을 반드시 관철할 수밖에 없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지난 1월 9일,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 TF' 구성을 마치고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TF 소속 의원에 따르면 이들은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한 분석을 중심으로 하여 의혹을 정리하고 특검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4일, 윤석열 정권 규탄대회

민주당은 오는 4일 오후 4시, 서울 숭례문 인근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박성준 대변인은 규탄대회에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는 물론 민주당 소속 전체 국회의원과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 당원 등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회 마지막에는 이재명 대표가 클라이맥스로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도 전했습니다.

 

민주당 대변인 고발한 대통령실, 무고죄로 맞고발 예정

지난 30일 대통령실은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습니다. 사유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추가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인데요. 대통령실은 "대통령과 그 가족에 대한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는 외교상 국격을 떨어뜨리고 국정 동력을 약화시키는 등 공익과 직결된 문제"라며 "국민의 알 권리와 국익을 위해 직접 대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김 대변인이 주장한 '우리기술' 종목이 '작전주'라는 근거가 전혀 없다"며 "금감원에서 고발되거나 수사된 적이 없고, 재판 중이지도 않다. 심지어 재판에서 증인은 '주가관리' 사실을 부정하는 증언을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의겸 의원은 고발 이후 "반응을 보니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은 더욱 확신하게 된다"며 "이번 고발을 계기로 오랫동안 끌어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진실이 투명하게 드러나길 바란다"고 맞받았습니다. 또 자신의 주장이 '가짜뉴스'라는 대통령실 반박에 대해 "도이치모터스 작전 세력의 핵심 인물인 증권사의 한 지점장이 몇 년 전 재판을 받았다"며 "재판에서 '우리기술'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실형을 받았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판결문에 '우리기술'이 작전 종목이고, 작전 세력이 관여했다는 게 명확히 나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가 아닌 대통령실이 김의겸 대변인을 고발한 것에 대해 맞고발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박성준 대변인은 "대통령실이 김 대변인을 대상으로 김 여사 논평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며 "당 법률위원회에서 이번주 금요일(3일)에 무고죄로 대통령실의 고발 명의자를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230130 서은숙 모두발언 | 범죄자 신봉하는 정치검찰을 어떻게 믿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