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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NEWS

신당역 망언 이상훈, 6개월 자격정지

by JAEMJAEM 2022. 9. 21.

지난 14일 신당역에서 발생한 스토킹 살인 사건에 대해 이상훈 서울시의원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상훈 서울시의원은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신당역 살인 사건을 언급하며 "(피해자를)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가해자가) 여러 가지 폭력적인 대응을 한 것 같다"며 "31살 청년이다. 서울 시민이고 서울교통공사에 들어가려면 나름대로 열심히 사회생활과 취업 준비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해자든 피해자든 부모 심정이 어떻겠냐"며 "(저도) 다음 주 아들이 군에 입대하는데 아버지 마음으로 미뤄봤을 때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억장이 무너질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시의원의 발언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졌습니다. "피해자가 안 받아줘 문제라는 식의 현실 인식 수준이 개탄스럽다", "남성 범죄자는 아까운 인생이고 여성 피해자는 생명도 아닌 것인가", "명백한 2차가해" 등의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논란이 계속 되자 이 시의원은 이날 오후 사과문을 냈습니다. 이 의원은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에 대한 저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라며 "저의 경솔한 발언으로 피해자와 유가족께 깊은 상처를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신당역 사건은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될 사건이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상훈 서울시의원에 대한 엄중 문책을 지시했습니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1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는 신당역 사건과 같은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법 제정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을 추진하고, 망언으로 피해자를 2차 가해한 이 서울시의원에 대해 신속하게 엄중히 문책할 것을 당에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21일 더불어민주당은 윤리위원회를 통해 이 시의원의 당원 자격을 6개월간 정지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원 자격 정지는 당적을 박탈하고 강제 출당하는 징계 처분인 제명 다음으로 무거운 징계입니다. 징계대상자의 당직은 자동 해제되고 징계기간 동안 당원의 권리행사와 당직 수임도 정직됩니다. 시의원 활동만 이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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